퇴임사_정년퇴임식 대학교수 퇴임인사말(현재, 후회)

오늘을 소중히 여기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교수 입니다.
오늘 제 기대보다 더 많은 분들이 자리해 주셨네요.
감사하기도 하고, 또 괜히 제가 바쁜 분들의 시간을 빼앗은 건 아닌가 싶어 죄송스런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학생들도 많이 자리해 주었네요.
얼마 남지 않은 20 년, 잘 보내고 있나요?
깊어가는 캠퍼스의 가을을 만끽하고 있나요, 아니면 취업준비와 과제 때문에 바빠 창 밖에 가을이 지나가는 것도 모른 채 지내고 있나요.y
어느 쪽이든 그것이 미래의 여러분이 후회할 만한 현재는 아니길 바랍니다.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염두에 두었던 것이 있습니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내가 하는 일에 우선순위는 어떻게 될까.
저는 늘 이것을 마음에 품고 여유를 잃거나 방향을 잃을 때면 꺼내어 생각을 정리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현재를 소중히 여기는, 후회를 싫어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19 년 처음 강사로 강단에 선 후, 지금까지 동안 교수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많은 자료들을 연구했고, 제법 인정받을 정도의 논문들을 학계에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저는 많은 학생들을 만났고, 가르쳤고, 그들이 성장해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 왔습니다.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젊은 시절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명예였고, 성공이었습니다.
학문적인 성취를 위해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했고, 그 길엔 지금도 후회가 없습니다.
내일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만큼 내일은 관심에도 없던 시간이었습니다.
교직을 떠나는 순간이 오니,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밟힙니다.
수줍게 처음 만났던 3월의 어느 날부터 활기차게 캠퍼스를 누비던 건강한 모습, 졸업을 목전에 두고 보여주던 듬직한 모습까지 모두 주마등처럼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납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현재를 소중히 하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흘려보내고 있는 시간은 바로 여러분 인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황금기이며 선물 같은 시간입니다.
오늘이 행복하지 않은 삶이 내일이 된다고 행복해지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루살이 인생관이나 일시적 쾌락을 안겨주는 향락주의에 빠져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오늘을 조금 더 행복하게, 가치 있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보낸 오늘 하루가 모여 내일의, 미래의 나의 삶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후회로 보내기에는 삶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짧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라며 이상 인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를 위해 바쁘신 중에도 일부러 발걸음 해주신 총장님과 동료 교수 여러분,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모두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퇴임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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