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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_고등학교 입학식 교장 선생님 환영 인사말(인내, 고통)

여러분은 인내하는 번데기입니다.
안녕하세요.여러분.
고등학교에 입학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y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등교를 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새로운 학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왔습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선상에 있습니다.y
이제 여러분은 고등학생입니다.초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도 아닙니다.
고등학교 3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인생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공부한 나날들이 단 하루만에, 수능시험이라는 제도로 인해 결판이 날 테니 까요.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불합리하기도 하고 그래서 무섭기도 합니다.하지만 언제까지 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하는 것이니까요.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까지의 고난을 여러분은 아시나요?
뭣도 모르고 애벌레는 초록 몸통을 땅에 의지한 채 열심히 기어 다닙니다.배고프면 연한 배추 잎을 갉아 먹고 힘이 들면 쉬었다 가지요.그저 하고픈 대로 행동합니다.그리고 나서 애벌레는 몸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낍니다.예전에 애벌레였을 때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그리고 딱딱한 껍데기가 자꾸만 온 몸을 감쌉니다.급기야 움직일 수 없게 되지요.여러분도 알다시피 애벌레가 번데기가 된 시기입니다.얼마나 답답할까요.그렇게 자유분방하게 기어 다니던 애벌레가 말입니다.y
여러분은 번데기와도 같습니다.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에 여러 가지 제약이 붙고 놀러 다니기도 힘이 듭니다.갈 수 있는 곳도 제한적 이구요.그저 번데기의 딱딱한 껍데기에 둘러싸인 마냥 모두가 똑같이 입는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고, 하루 종일을 학교에 있다가 집에 돌아옵니다.번데기의 일상과 다를 것이 없다고 볼 수 있겠지요.
자, 번데기의 딱딱한 껍질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그 균열 사이로 하얀 솜털 같은 것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며칠이 지나고 나서 번데기의 딱딱한 껍질은 조금씩 벗겨지더니 우아한 나비가 날개 짓을 펄럭이며 공기 중을 날아다닙니다.고통을 이겨낸 자의 위풍당당한 날개 짓인 것입니다.y
나비가 되고 싶지 않으세요?
고통을 감내하며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달콤함을 맛보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여러분은 번데기입니다.y
딱딱한 껍데기 속에서 나비가 되기 위해 인내하는 번데기입니다.
하지만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번데기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될 수가 없습니다.여러분 역시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 명언은 고등학생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피할 수 없다면 더욱더 단단한 번데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번데기안에서 고통을 감수하며 나비가 됐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세요.
너무 번데기 얘기만 해버렸네요.
결국, 제 이야기의 요지는 인내입니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인내하는 자만이 아름다운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명심하시길 바랍니다.y
아무쪼록 3년 동안 잘 지내봅시다.y
우리 학교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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