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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_예술대학교 입학식 학생대표 환영 인사말(예술, 유희)

20 년 신입생 여러분 환영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 학년도 한국예술학교 신입생 여러분!
예술가가 되기 위한 험난한 도정에서 그 문지방을 막 넘어온 여러분에게 오늘 내가 나의 별로 아름답지 않은 나의 호밀밭의 파수꾼 시절을 먼저 이야기한 이유가 있습니다.
나의 시행착오, 나의 낭비와 방황을 통해 여러분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입니다.y
아마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 가운데 난 천재야, 천재임에 틀림없어! 라고 확신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난 천재인 가봐 하고 조심스럽게 위안하거나 최소한 영재는 되겠지 라고 다행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내가 천재가 아니면 어떡하지 하고 불안해 하는 사람, 아니면 난 이도 저도 아닌데 하고 절망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신입생 여러분, 자신이 천재인가 아닌가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저지르십시오.
세잔느는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인 에밀 졸라의 소설 속에서 실패한 지방 화가의 전형으로 묘사됩니다.y
여러분 가슴 속에 끓고 있는 것, 치밀어 오르는 것, 그 뭉클한 것 소위 미학자들이 예술의욕이라 부르는 것을 존중하고 그것을 따라 가십시오.
여러분의 본능을 믿고 자신의 표현 충동에 이끌려 가십시오.
이것을 하지 않으면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 이것이라도 하지 않으면 나는 사는 재미가 없다, 이것을 하지 않으면 나는 죽을 것만 같다는 내적 필연성을 가지고 예술을 가지고 노십시오.y
여러분의 전공도구가 그 어떤 것이든 너덜너덜해 질 때까지 닳게 만드십시오.
이런 유희정신이 중요합니다.
재미나게 가지고 놀다보면 어느 날 문득 깨달음이 올 것입니다.결국 예술이란 유희로부터 발견에 이르게 되는 것이니까요.y
학년도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이 이 학교를 졸업한 후 저 창공 너머 공기마저도 희박한 드높은 곳까지 여러분을 날게 할 자신의 날개를 이 학교에서 만드십시오.입학을 축하합니다.
지금까지 경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학생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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