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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시문_고등학교 수업시간 선생님 훈시문(어른스러움)

어른스러움.
우리 사회는 20살이 되어야 성년으로 인정을 합니다.y
해서 성년식도 있고 성년을 위한 행사들도 많습니다.
예전 조선시대에 혼인할 수 있는 나이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결혼할 자격이 있는 나이는 민법으로 남자 만 18세, 여자 만 16세 이상입니다.
18세와 16세라니 너무 어리지 않나 라는 생각 입니다.
그때의 어른의 그들은 지금은 너무도 아이 취급받으니 그런 생각 이지요.
어른으로 인정받기가 그토록 힘들어진 이유를 궁금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어른이 되고도 남을 우리들을 시대가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박노자라는 사람이 있습니다.y
대한민국의 교수이자 역사학자 이고 러시아에서 출생하고 한국으로 귀하한 사람입니다.
박노자 교수는 토종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귀화 한국인입니다.y
한국이란 나라에 관심을 갖고, 인연을 맺고, 거주한 기간까지 모두 합쳐도 십 수 년밖에 안 되는 외부인이지만 이 땅에서 평생 살아온 내부인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를 예리하게 꿰뚫어봅니다.
귀화 한국인 박노자의 글을 읽으면서 놀란 것은, 토종 한국인 뺨치는 한국어 구사실력이나, 우리도 모르는 한국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라기보다는, 어이없게도 그의 나이에 대해서였습니다.
당시 26살쯤이던 그의 나이가 그토록 놀랍던 까닭은, 내 나이 26살 때는 물론이고, 내 주변의 26살들과 너무도 낯부끄러운 대조를 이루는 그의 어른스러움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그 많은 26살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요.
왜 그와 맞먹는 농익은 필력과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에겐 그렇게 당당한 자신만의 시각과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는 어른 수업을 받을 기회가 없던 게 아니었을까 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y
그런 어른의 자리가 주어지지 않은 게 아니었을 까라는 의문이 듭니다.y
평균수명이 지금의 절반을 조금 넘는 조선시대라고는 하지만, 그리고 비록 당시로서도 소년출세에 해당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남이 장군이 16살 때 무과에 장원하고, 28살에 병조판서에 올랐다는 기록은 상징적 입니다.
그렇다면 어른은 안 시켜줘서 못 되는 것이 아닐까요.
무엇이 우리들의 사회적 성숙을 지연시켰는지요.y
스스로가 어리다고 스스로를 가두는 것은 아닙니까.y
사회가 어른이 어리다고 규정짓는다고 우리가 인정을 해버려서 그 상자 안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까.
과거 시험장에 나와 앉은 이몽룡보다 더 늙은 학생들이 도전 골든벨에 나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생각해 봅니다.
시켜주면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 보다 더 잘 할 수는 없을 사람들이라는 확신입니다.
어른 시켜달라고 어른으로 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지 말고 스스로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경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수업시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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