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훈시문_성적 우수반 학급조례 선생님 훈시문(겸손, 사랑)

훈시문_성적 우수반 학급조례 선생님 훈시문(겸손, 사랑)

주변을 둘러보아야 할 때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여러분은 그간 학교의 자랑이자 가정의 보물과 같은 존재로서
사랑받고 인정받아왔음을 압니다.y
오늘 성적우수반의 담임인 제가 전할 말은 그런 여러분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쓰디쓴 약과 같은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은 것과 같은 이치로
오늘의 말이 여러분에게는 귀한 재산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y
여러분도 근자에 일어난 폭행과 왕따 사건을 알 것이라 믿습니다.y
그 주모자로 학생회장이 연루되어 있었던 것도 알겠지요.
회장은 유수의 인재 중에서도 단연 뛰어난 학교의 자랑이었고,
영재였습니다.
이사건을 계기로 저 또한 심경의 변화를 겪었습니다.y
올해 초 여러분의 담임을 맡게 되면서 어쩌면 저는 방만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적어도 진학에 관해 필사의 고민을 하지는 않으니까 말입니다.
지옥 같은 입시경쟁에서 여러분은 이미 우위를 점한 인재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가르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여러분의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소소한 관리만을 해왔습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y
책에서 이런 말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나무는 어느 한 부분이 가장 우뚝하지만 곧 다른 나무가 그 자리를 따라잡는다고,
그럼으로 해서 나무가 울창해지고 푸른 것이라고.
여러분은 그간 어땠습니까.
자신의 위치를 과신하고 오만에 젖어 지내지는 않으셨는지요?
우정을 기르고 인성을 기르기에 앞서 성적을 나타내는 숫자로 서로를 기억하지는 않았는지요?
이제는 변해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에게 감히 말합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 성적관리자가 아닌 진실하고 충실한 교사로서
이 반을 이끌어나갈 것을 말입니다.
여러분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넓은 세상을,
친구를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입니다.y
숫자와 책 속에 파묻힌 외톨이가 아닌
건강하고 늠름한 한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여러분의 교사 자리를 다시 찾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마음을 열고, 저의 말을 들어주십시오.
주변을 둘러보고 세상과 소통하며 성장하기를 바라며 오늘 학급조례를 마칩니다.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선생님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