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도 어느덧 끝이 보이네요.
이제 날도 제법 선선해지고 공부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오고 있네요.
지난 여름 동안 더운 날씨 때문에 공부에 집중이 안 돼서 걱정이었죠?
하지만 여러분.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는지 또한 매우 중요하답니다.
요즘 여러분이 여러분의 선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알 필요가 없는 것까지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사인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알고 있죠.아마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했기 때문일 거예요.
가끔 짓궂은 학생들은 일부러 인터넷에서 선생님들이 잘 모르실만한 문제를 검색해 와서 선생님들을 곤란하게 만들고는 하죠?
야단을 치려고 꺼낸 말이 아니라, 그 정도로 여러분이 인터넷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을 하려는 거예요.
물론 많이 아는 것이 나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런 행동을 잘한 행동이라고 할 수는 없죠.
가끔 여러분은 아직 여러분이 몰라도 될 것들까지 알게 되고는 해요.
여러분은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여러분이 접하게 되는 광대한 정보를 판단하고 걸러낼 수 있을만한 지혜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지도가 필요한 것이고요.
인터넷 악성 댓글, 일명 악플이 뭔지는 다들 잘 알고 있죠? 이 중에도 악플을 달아본 친구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여러분이 악플을 단 사람들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여러분 나이 또래에는 아직 종합적인사고방식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에 떠도는 기사나 소문에 쉽게 현혹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다고 믿는 내용도 사실은 근거 없는 이야기인 경우가 많아요.
하나의 예를 들어볼게요.
한때는 국민배우였던 연기자 최진실 씨가 악플 때문에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어요.
최진실 씨가 동료 안재환 씨에게 사채를 빌려줘 그 빚을 갚지 못한 안재환 씨가 자살을 했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사람들이 악플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최진실 씨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악플과 유언비어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어요.
최진실 씨가 자살하기 전까지도 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었어요.
인터넷은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줍니다.그리고 이것이 여러분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예요.하지만 이처럼 인터넷에는 근거 없는 정보들 또한 많이 있습니다.아직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한 여러분에게 인터넷 사용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거짓 소문들에 현혹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함은 물론, 그런 거짓 소문만으로 악플을 다는 행동을 해서도 안 됩니다.
악플은 법적으로도 처벌 할 수 있는 엄연한 범죄임을 잊어서는 안 돼요.
항상 현명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라며 오늘은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00년 00월 00일
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