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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시문_자기계발 강연회 강사 훈시문(책, 건성)

책이란 건성으로 넘겨봐도 쓸모 있는 것 입니다.
저는 날마다 책을 읽습니다.
하지만 나는 책 읽는 것이 인생에서 특별히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책을 매일 읽는 것은 밥벌이에 필요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안 읽으면 허전한 일종의 중독 때문이기도 합니다.y
하지만 책을 집이나 연구실에 쌓아두고 모으는 습관은 없습니다.
책이란 건성으로 넘겨봐도 쓸모 있는 것 입니다.
책을 읽을 때 눈으로만 글을 훑어가고 마음은 딴 곳에 가 있는 적이 많습니다.
번뇌와 잡념이 많은 불쌍한 중생이기 때문일 것 입니다.
신기하게도, 계속 딴 생각을 하고 있는데 동시에 손가락은 책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건 여러 부분이 따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y
그런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곤 했는데, 가만 생각하니 그게 아닙니다.
책을 건성으로 읽으면서 딴에는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 올리기도 합니다.
뭐, 아무 쓸데없는 생각을 할 때가 더 많겠지만 말이지요.
그런 생각들을 아무 짓도 안 하면서 하기는 힘듭니다.
산책을 한다든가 목욕탕에 들어 앉아 있다든가 하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니 거꾸로 여러 생각을 하기 위해 그런 짓을 일부러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책장을 건성으로 넘기는 것도 다 쓸모가 있는 짓 입니다.
책이란 정독하라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베고 자라고도 있고 못난 놈 모서리로 때리라고도 있지요.
뜨거운 주전자를 받치라고도 있고 높이가 안 맞는 침대 다리를 괴라고도 있습니다.
가끔 서점에 갑니다.
요즘은 다른 대부분의 분야와 마찬가지로 서점도 대형화됐습니다.
서점이 아니라 복합 문화상점이 됐습니다.
책만 사러 가는 곳이 아니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다른 잡화들도 사러 갑니다.
분위기가 매우 현대적이고 화려하고 상업적이다.문화공간이자 상업공간입니다.
요즘은 상업 아닌 문화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기도 했습니다.y
진열된 책들을 보면 마치 백화점에 온 것 같습니다.
울긋불긋 온갖 화려한 자태로 고객들을 유혹합니다.
학술서적이 아닌 다음에야 책 내용이 아니라 디자인 등 외형의 화려함이 훨씬 더 중요한 구입 조건이 된 것이사실 입니다.y
책은 무거운 것으로 생각되는 과거의 관념에서 벗어나서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21세기 책들은 관념적이기 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우리와 한결 가까워 졌음을 알아야 합니다.y
경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자기계발 강연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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