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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시문_졸업식 담임선생님 훈시문(배려, 타인)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의 일원이 되어주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3년 전, 처음 고등학교에 처음 부임해서 1학년 담임을 맡으며 이 단상에 섰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그때는 저도 새내기였고, 여러분들도 새내기 입학생이었지요.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신입생이었던 여러분과 졸업이라는 이름으로 이별을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시간이 정말 빠르다고 느껴지는 것은 단연 제 생각일까요?
여러분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를 학수고대하며 설레는 모습인데 저는 왠지 걱정부터 앞서는 것 같습니다.괜히 선생님으로서의 노파심이겠지요.y
지난 1년 동안 어려운 고3 시절을 보내느라 너무 고생했습니다.여러분.
10대 중 가장 힘들고 고달프지만 한편으로는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고 3이라는 시기를 여러분들은 너무나도 잘 견뎠습니다.
잘 견뎠다는 말 보다는 즐겁게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그렇지요 여러분?
처음 고3 담임을 맡을 때 주변 선생님들의 우려가 컸습니다.고3 학생들은 많이 민감하고 예민해서 자칫하다간 선생이 학생들 눈치를 본다고 말이죠.y
하지만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우리 3학년 반 학생들은 너무나 화목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1년을 가꾸어 나갔습니다.y
사뭇 몇 십 년 전으로 돌아가 저의 고3 시절이 생각나는군요.y
나 하나만 생각하기에 급급해서 우리가 아닌 나만 생각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나보니 그 것만큼 후회스러운 일도 없더군요.여러분들은 다행히도 스스로보다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선생님으로서, 그래서 인생의 선배로서 마음이 흐뭇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많이 닥칠 것입니다.y
하지만 여러분이 보낸 지난 1년간은 앞으로 닥칠 어려운 일 만큼이나 힘겹고 어려운 시간들이었습니다.y
여러분들은 이 어려운 시간도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며 잘 지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스스로가 아닌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y
물론 1년 동안 지켜본 결과 우리 학생들이 너무 잘 해낼 것이라고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y
여러분,
1년 동안 자기와의 싸움에서 기분 좋게 승리한 우리 3학년 반 학생 여러분.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y
사랑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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