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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시문_중학교 수업시간 선생님 훈시문(사춘기, 자아)

자기만의 성을 쌓지 마세요.
나는 누구인가.
당돌하지만 이 물음은 아마도 국적과 민족을 뛰어넘어 청소년기이 있는 학생들이 항상 궁금한 질문일 것입니다.y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만큼 복잡하고 미묘하고 어려운 질문이 있는가 싶습니다.
자아는 무엇일까요.
자아의 문제는 백 년 전이라면 이른바 지식인 특유의 병으로 간주되었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y
모든 사람이 걸릴 수 있는 만인의 병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기만의 성을 쌓고 안주한다면, 그렇게 하면 강해진다고 믿는 사람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오해 입니다.
자기의 성을 만들려고 하면 자기는 세워지지 않습니다.
자아란 타인과의 관계속에서만 성립하기 때문 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속에서만 나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다는 말 이지요.
자아에 눈을 떴다고 하는 것은 자각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나중에 알게 된 그런 자각 입니다.y
평소 와같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방과 후에 축구를 해도 어딘가 어제의 나와 다른 것 같다는 느낌.
그것은 자기라는 존재를 바깥에서 바라보는 의식에 눈을 뜬 것 이겠지요.
대부분 이런 날을 기억하고 있을 것 입니다.y
어떤 학생은 이런 경험이 아직 찾아오지 않은 학생도 있을 것 입니다.y
하지만 이런 생각과 경험과 느낌들은 스스로를 어른으로 만들어주는 한 과정임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의욕이 없어지고, 세계는 넓다 하던데 나에게 한국 땅은 왜 이렇게 넓은 것이며, 못하는 것투성이고 가족이외의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은 날이 오기는 할런지에 대한 생각등.
갑자기 사회는 부조리하고 살벌하고 무서운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내모 습이 완성된다고 생각 합니다.y
여러분에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타인을 배재한 자아는 존재 하지 않습니다.y
성을 높게만 올려쌓아 성 밖의 사람들을 볼 수 없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 합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망은 타인이 있어야지 가능한 만족할 수 있는 욕구 이니 말입니다.
나만이 그런 것이 아닌 나또한 친구들도 그렇다는 것.
세상을 너무 우울하고 자기 비관에 빠지지 말라는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y
경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중학교 수업시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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