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시문_통일부 창설 41주년 기념 및 월례조회 훈시문

연설자 : 통일부장관
제목 : [장관]통일부 창설 41주년 기념 및 월례조회장관님 말씀
【인사말】
통일가족 여러분 ! 2개월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함박눈 속에서 경인년의 각오를 다졌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긴 겨울이 가고 기다리던 봄이 왔습니다.춘화추월(春花秋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바쁜 일상 속에서도 봄볕과 꽃망울에 마음을 열 수 있는 내면의 여백을 간직한 통일가족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먼저 장기재직 수상자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25년이면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지나온 시간보다 다가올 날들에 대해 더 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함께 일하게 된 직원들에게도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그동안 밴쿠버의 기적에 온 국민이 행복했습니다.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힘을 받아 올 한해 전진하기를 기원해 봅니다.새로운 계절을 시작하면서 저는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가 밟고 서 있는 시대적 좌표와 당면 과제들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3.1절과 통일부 창설 41주년】
어제는 민족의 자유와 자결을 선언했던 기미독립선언 91돌이었습니다.올해가 한일 강제합병 100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어제 3.1절은 우리에게 다른 어느 해보다 엄숙한 의미로 다가옵니다.100년 전 우리는 국가의 자존과 자유의지마저 강탈당했었습니다.만국평화회의에 입장도 못하고 헤이그에서 분사한 이준 열사의 비원(悲願)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국가의 조건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사의 큰 흐름과 국제질서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이것이 지난 100년의 역사가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100년 전 변방의 소국이 아닙니다.세계질서 재편 논의를 주도하는 g20정상회의 의장국입니다.국제사회는 우리에게 그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아시다시피 어제는 통일부 창설 41주년이었습니다.우리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헌법적 역사적 책임을 안고 있습니다.분단고통 해소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는 현실적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지금 우리는 새 역사의 길목에 들어서고 있습니다.선진 세계일류국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1969년 3.1절 50주년에 창설된 통일부의 현재적 의미를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 이 순간 통일부의 시대적 좌표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본래적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한반도 통일의 실질적 토대를 닦고 최선진 일류국가 건설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자유, 민주, 복지, 통일국가의 미래상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해가 6.25전쟁 60년이라는 점은 우리를 더욱 엄숙하게 합니다.지금 우리에게 부여된 과제가 무엇인지 성찰하고 통일부가 나아가야 될 방향성을 확립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폭넓은 이해】
통일가족 여러분 ! 저는 지난 1월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올 해가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이 남북관계 속에서 구현되는 결실의 해가 되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이를 위해 변화를 주도하는 적극적 자세와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의지,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부탁드렸습니다.
저는 오늘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한반도문제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과 주인의식입니다.지금 한반도 정세는 변화의 가장자리에 서 있습니다.그리고 우리는 한반도문제의 주 당사자입니다.어느 누구도 우리의 운명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한반도 운명을 좌우하는 역사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무거운 책임의식이 필요합니다.이는 지난 역사의 상처가 우리에게 던지는 뼈아픈 교훈이기도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반도 주변정세를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그 안에서 남북관계를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그 안에서 국제사회와 능동적으로 협력하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주도적으로 바꿔 나가야 합니다.특히 국제사회의 숨가뿐 흐름을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新 세계질서를 향한 국가간 치열한 경쟁의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변화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고 그것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그것이 우리를 평화와 통일로 이끌 것입니다.그것이 바로 전략입니다.
우리의 역량과 제약조건은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인식해야 합니다.주변 정세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가능한 우리의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우리의 당면과제는 남북관계를 본 궤도에 올려놓는 것입니다.지금 남북관계의 빗장이 풀리고 있지만 아직 문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지난 2년간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남북관계를 잘 이끌고 왔습니다.뒤돌아 보면 아픈 상처도 많습니다.아직도 곳곳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가 지나 온 길은 이제 새로운 길이 되었습니다.이제 이 길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가야 합니다.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더 크게 넓혀 나가야 합니다.
더디긴 하지만 지금 남북관계는 전진하고 있습니다.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대화하고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멈춰서는 안될 것입니다.그것이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며 한반도의 미래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무엇보다 우리는 하루빨리 핵문제의 문턱을 넘어야 합니다.6자회담은 물론 남북대화를 통해 이를 앞당기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이를 통해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의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이것이 바로 국익을 증진시키고 우리의 국격도 높이는 길입니다.미래 통일 한반도의 튼튼한 토대를 쌓는 길입니다.이것이야말로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면서 통일부가 부여받은 시대정신이자 당면 실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자세】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 제가 여러분과 함께 한 지도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그동안 얼음판을 밟는 심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었습니다.하지만 그 발걸음의 방향성은 분명했다고 생각합니다.매 순간 국민들의 지지는 가슴 깊이 고마운 일이었습니다.중국 속담에 천천히 가는 것을 두려워 말고 가다가 멈추게 될 것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습니다.초조해 하거나 서둘러서는 안될 것입니다.나태해 지거나 관성에 빠져서는 더더욱 안될 것입니다.확고한 원칙과 방향성을 가지고 우리가 지향하는 남북관계를 향해 쉼없이 가야 할 것입니다.올 해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원칙있는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하는 것입니다.새로운 남북협력의 이정표를 만들고, 이를 통해 한반도 통일의 실질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입니다.국민들이 원하는 남북관계가 무엇인가를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국민들은 무원칙한 남북관계도, 대립하는 남북관계도 바라지 않습니다.남북이 공존 공영하는 원칙있는 남북관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북핵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생산적 남북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올 해 우리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대북정책에 정확히 그리고 제대로 담아내야 하겠습니다.이것이 곧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남북관계 속에서 실현하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맺음말씀】
직원 여러분 ! 긴 겨울의 외투를 벗고 만물이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닫았던 사무실의 창문을 열고, 우리들 마음의 문도 활짝 열어봅시다.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다시 시작합시다.파도가 잠든 고요한 새벽에 어부는 닻을 올립니다.수평선 너머에 태양이 오르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올 한해가 우리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감사합니다.
2010년 3월 2일
통일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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