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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시문_회사 세미나 강사 훈시문(불행, 인정)

불행을 인정하세요.
불행이 뭔데?라고 묻는다면 무슨 대답이 나올까요.
물론 행복의 반대라고 대답 할 것입니다.y
자 그렇다면 불행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정답은 행복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만듭니까? 사전(辭典)을 만드는 거예요.
행복의 사전을 말하는 겁니까.
행복어사전이 더 정확한 말 이겠지요.
이병주의 장편소설 <행복어사전>에 나오는 대화입니다.
말장난으로 들리지만 청춘 남녀가 행복을 내건 간접화법으로 사랑을 타진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행복어사전이라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얼마 전 어느 집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를 듣고 살인을 저지른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인은 나는 이렇게 비참한데 남들은 행복하구나.싶어서 화가 치밀었다고 합니다.그런데 화를 당한 부부는 다가구주택 옥탑 방에 살고 있었습니다.
옥탑 방은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요.
과연 그 부부는 범인이 생각한 대로 행복했을까요.
최근 광화문 사거리에서는 이런 광경도 연출됐습니다.
어떤 할머니가 행인에게 종교 전도지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전단 속에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주먹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의 행색은 걸인을 방불하게 남루했습니다.
누가 봐도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차림새였지요.
그렇다면 불행한 사람이 행복을 전하는 셈인데, 이게 과연 납득이 가는 일인가 싶습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행복전도사로 불렸던 방송인 최윤희씨가 돌연 자살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녀는 자살을 뒤집으면 살자가 된다며, 삶을 강조해 왔던 인물이니까요.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딸들아,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라.최 씨가 펴낸 책의 제목들입니다.y
그녀가 전도했던 행복은 결국 신기루였던 것일까요.
모든 행복의 조건을 거부하라! 소설 속 행복어사전의 제1장입니다.
불행을 선택하면 더 이상 두려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병든 사람에겐 병들 걱정이 없다고 강변하는 소설의 주인공은 어딘지 옹색하기만 합니다.y
행복을 거부하는 게 행복의 첫발이라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한지도 모릅니다.
행복어사전은 불행히도 미완인 채로 소설은 끝나 버립니다.y
행복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방송에서도 인터넷에서도 행복 만들기가 마치 요리 프로그램처럼 인기이지요.
행복한 표지판이 도처에 널려 있는 시대에 행복전도사 한 사람이 길을 잃었습니다.다들 불행하다고 느끼기에 저렇게 열심히 행복을 찾고 있을 것입니다.
행복 이라는 단어가 넘쳐나는 시대는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y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인정하는 것도 중요 합니다.
굳이 행복하려고 노력할 필요 있습니까.
현상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것도 큰 용기가 아니겠습니까.y
경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회사 세미나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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