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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_정기총회 사장 개회인사말(정직)

정 직
바쁘신 와중에도 오늘 총회를 위해 참석해주신 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지난 일 년간 우리 회사의 모든 활동을 재평가하는 자리입니다.
길고 고단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께 들려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에게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아직 어렸던 시절의 알렉산더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3년 동안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교육을 받았습니다.y
3년이 지나 왕궁으로 돌아온 아들의 모습을 보자 부왕 필립공은 알렉산더가 얼마나 교육을 잘 받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철학, 수학, 점술 등을 물어보았으나 배운 것이 시원치 않았습니다.
3년 동안 학문은 익히지 않고 그저 스승의 뒤만 따라다녔던 것입니다.
실망한 필립공은 아들을 직접 교육하기로 결심하고 알렉산더를 데리고 전쟁터로 나갔습니다.
하루 동안의 전투 후 해가 저물었고, 양군은 언덕을 경계로 노숙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한 보초병이 임금의 막사에 급히 뛰어들어 올라와 필립공을 깨웠습니다.
보초병은 언덕 너머에 적들이 모두 잠들었으니 당장 공격을 감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립공은 짐짓 못 들은 척을 하며 알렉산더의 반응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알렉산더는 큰 소리로 보초병을 꾸짖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승리를 도적질하고 싶지 않다.내일 아침 나는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이기겠다.
필립공은 알렉산더가 자신과는 다르게 일국의 왕이 아니라 세계의 왕이 될 재목이라 칭찬하며 크게 기뻐했다고 합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우리 회사는 경기침체와 불황 때문에 큰 어려움을 직면해야만 했던 것이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결코 거짓된 방법으로 성공을 도둑질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업을 하면서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매 순간 자신을 의심하고 되묻게 되곤 하죠.
지난 어려움동안 저는 끊임없이 의심해야만 했습니다.
정직을 최선으로 하라는 창립이념을 의심했고, 수년간 믿고 달려온 저의 경영철학을 의심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신념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오히려 배신은 우리가 저질렀습니다.
눈앞의 성공이라는 두 글자에 눈이 멀어 끊임없이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만 했습니다.
돛대를 잃은 배는 더이상 항해할 수 없습니다.
기업에게 있어 창립이념과 경영철학은 배의 돛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 두 가지를 잃었던 시간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극복해냈고, 저는 다시 우리 회사의 창립이념과 저의 철학을 되찾고자 합니다.
어디에나 위기는 찾아옵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의지할 수 있는 돛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이 점을 부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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