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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_총동창회장 안부인사말

추억을 함께하는 총동문회를 만들겠습니다.
손닿을 수 없을 듯이 높아지던 가을 하늘에 구름이 하나 둘 모이더니 어느새 빗발이 시작했습니다.벌써 한해도 중반 이상을 넘겼는데요,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좋은 때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이는 어떤 것의 시작을 오래 고민하는 것보다 우선 시작해 보는 것이 더 가치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y
학창 시절에는 이맘때쯤 길가를 걸어가다 예쁜 낙엽을 보면 주워서 책갈피 사이에 넣어 말리곤 했었습니다.1년 중 가장 감성이 아름다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y
어릴 적에는 이렇게 낭만적이었던 제가 최근에는 바쁜 일상에 쫓겨 그런 시간이 있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하고, 말려놓은 낙엽들을 어디에 두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넘긴 책장에서 발견된 오래된 낙엽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나며 옛 생각에 빠집니다.힘든 순간을 만날 때마다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살아갈 기운을 냅니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리 동문 가족이 있습니다.
저는 의 조그마한 동네에서 태 여나 초등학교를 마치고 일찍이 고향을 떠나 년 만에 돌아왔으나 동창회에 기여 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그동안 총동창회를 빛내주신 선배, 후배들이 만들어 놓은 업적 위에 무임승차 했습니다.
오늘 부족하고 모자람이 많은 제가 회 동기생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에 힘입어 총동창회 회장으로 추천받았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동문 여러분으로부터 제 대 총동창회 회장으로 지명받았으나 기쁘기보다는 두려움이 앞서고, 걱정스럽고,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y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지금까지 잘 닦아 놓은 동문간의 화합과 단합된 터전 위에서 몸 사리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하고, 저의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은 동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조언, 사랑으로 채워 주신다면 총동창회는 무궁한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물어 가는 한 해의 끝자락에 와서 보니, 다들 아쉽고 뜻대로 안 된 일도 많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따뜻한 가슴과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 이 자리에 있습니다.호흡할 수 있는 숨이 남아 있는 한, 우리에게는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아는 넉넉함도 가지고 있습니다.y
사랑은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기왕에 남에게 사랑을 주시려거든 그 사랑의 대상은 동문인 우리 간의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추억을 함께하는 총동창회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교장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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