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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궁서설묘 (窮鼠齧猫)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뜻으로, 약자라도 궁지에 빠지면 필사적으로 적에게 대항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대한민국의 대학생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대학 바깥의 힘은 대학으로 하여금 정당성을 포기하고 효율만을 추구할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대학 리더십은 최소한의 성찰조차 없이 외부의 강요를 따라갑니다.

대학평가의 순위를 하나라도 올리는 데에 혈안이 되고, 쥐꼬리만 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정부지원금에 목을 매기 때문이지요.
그 부담은 대부분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4년제 대학을 6년씩 다니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습니다.

한 학기 공부하고 한 학기 휴학해서 돈을 벌어야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이 큰 원인입니다.
궁서설묘가 돼버린 학생들, 가르침 없고 경쟁과 평가만이 존재하는 대학에서 행복할 수 없는 학생들은 때로 목숨을 버림으로써 이 사회에 항의합니다.
연대와 공감, 그리고 좋은 세상을 고민할 기회조차 없었던 학생들은 청소노동자의 권리 찾기가 공부에 방해된다고 생각했다가, 뒤늦게 떠올린 ‘정의’의 무게 앞에 자괴감에 빠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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