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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_제헌절 경찰서장 기념 인사말(준법정신, 존중)

준법정신을 확립합시다.
안녕하십니까? 경찰 관계자 여러분.
7월의 태양은 어느 때보다 크고 또 뜨겁습니다.y
그러한 7월의 가운데서 맞는 오늘 제헌절은 긴 고통의 역사를 끝내고, 대한민국으로서의 새 역사를 쓴 날입니다.
국민의 손으로 스스로 뽑은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책임질 법률체계를 확립한 날이며 인간으로서 잊지 말아야할 소중한 가치체계를 정한 날이기 때문입니다.y
수많은 고뇌 끝에 탄생된 우리 헌법은 잘 만들어진 헌법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허나 국민 생활의 가장 가까이에서 법의 수호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 여러분은 피부로 느낄 것입니다.그 높은 처음 뜻과는 달리 현재, 법질서가 매우 혼란하며, 그 가운데 법을 어기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풍조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헌법의 정신을 기리는 오늘, 저는 법을 존중하며 법 앞에 잠시 멈출 줄 아는 준법정신을 바로 세울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법 경시 풍조의 시초는 한때, 우리의 지난 날, 법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특권층과정치계의 시녀 노릇을 했을 때임을 압니다.그때 헌법은 한 나라의 지엄한 가치라기보다는 정치가의 도구로 전락했었지요.우리 역사가 가진 아픔입니다.그래서 그 때의 법은 준수할 가치가 아닌, 타도의 대상이었습니다.y
하지만 지금 우리 헌법은 그 무엇보다 국가의 가장 높은 가치, 훼손되어서는 안 될 가치들을 천명하고 있으며 그 아래 하위법률들은 사회를 원활히 돌아가게 하기 위한 교통정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y
교통경찰을 밀어내고 서로 빨리 가려고 경쟁하는 것, 이것이 바로 무법천지 요즘의 모습입니다.
제가 서장으로 임하고 있는 이곳 시는 다른 시보다 현저히 강력범죄가 적습니다.
저는 그 사실에 보람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만, 그 덕에 교통 단속을 자주 할 수 있게 되는데, 그 때마다 들려오는 보고에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y
제가 존경해 마지않는 시민 여러분께서 한 번에 돌변해 경찰에게 멱살잡이를 하시고 적반하장 격으로 화를 내십니다.y
이는 다 준법정신의 결여입니다.
제헌절을 맞아, 우리 경찰들 역시 헌법 안에 담긴 인권존중의 정신을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진압이나 단속 시에 과잉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민중의 지팡이임을 잊은 적 없었는지 우리 스스로 돌아보아야 함은 당연합니다.y
하지만 그와 함께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 준법정신의 재확립입니다.y
법은 법전 속이 아닌 생활 속에서 지켜질 때에 그 위엄과 가치를 갖습니다.
관계자 여러분께서도 오늘 이 점 고민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y
경청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만 기념사를 마치겠습니다.y
2000년 00월 00일
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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