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고백에 귀 기울이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많이 바쁘신 와중에도 오늘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학부모 여러분,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캠페인 진행과 관련해 모든 수고를 아끼지 않아 주신 우리 학교폭력예방재단 직원 여러분과 후원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학교 폭력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품고 씩씩하게 자라나야 할 많은 아이가 학교 폭력이라는 무서운 그늘 아래서 떨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두려움에 떨다 지친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비극적인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은 더는 방관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잊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캠페인은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 귀 기울이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 대다수의 공통점은 그들의 문제를 나누고 함께 해결해나갈 사람이 주변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아이들은 학교 폭력을 경험하면서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청하려 해도 도움을 청할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는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우리가 도움을 청하는 아이들의 작은 몸짓과 떨리는 손길을 무심하게 지나쳐 버렸던 것입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오늘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쪽지에는 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말과 가장 듣고 싶은 말을 기대하는 칸, 두 개로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하교하는 청소년들에게 쪽지를 나누어주시고 희망 우체통에 넣어달라고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y
이 우체통은 아이들이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쪽지를 나눠주실 때는 이름을 익명으로 기재해도 좋고, 혹시 상담을 원할 경우에만 이름이나 연락처를 남겨주면 된다는 이야기도 꼭 덧붙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희망 우체통은 소통의 시작입니다.
이 작은 시작을 계기로 아이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는 우리 지역사회가 되길 희망하며 오늘 캠페인을 위해 귀한 시간 내어주신 여러분 모두께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 전하는 바입니다.
오늘 하루 수고해 주시고, 앞으로도 우리 재단과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학교폭력예방재단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