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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가도벽립 (家徒壁立)

“집안에 세간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다만 사면에 벽만이 둘려 있을 뿐이라는 뜻”

저는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 도와줄 사람도 없었던 아버지가 힘든 일을 하며 번 돈으로 우리는 그렇게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도 없이 혼자서 세 남매 모두 대학까지 가르쳤고 우리 삼남매도 누구 하나 비뚤어지지 않고 잘 자랐습니다.

부끄럽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불편했던 가난과 함께 평생을 살았기에 하나하나 차곡차곡 일궈가는 우리의 삶이 소중하고 행복했습니다.
존경하는 교수님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기본 생활이 가능한 소득액만 보장된다면 수입의 많고 적음은 부부의 행복과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속이 상하고 화가 날 때가 잦았지만 늘 괜찮았습니다.
늘 돈에 민감하고 신경 쓰며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올 때면 젊으니까 괜찮다고 자조하고 나중에 잘 먹고 잘 살면 될 것이라며 위로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합니다.

젊으니까 괜찮아.
저는 정말 괜찮고 심지어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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