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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고침단명 (高枕短命)

“베개를 높이 베면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도서가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조선왕실의 궤 340권을 약탈해 간 지 145년 만입니다.
하지만 이번 외규장각 도서의 귀국을 그저 반길 수만은 없습니다.

우선 외규장각 도서는 ‘반환’이 아니라 ‘5년 대여’라 아쉬움이 큽니다.
한국-프랑스의 의궤 관련 합의문을 보면, 의궤는 5년 단위로 대여를 하고 이후 새롭게 대여를 갱신하게 돼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사실상의 영구대여여서 반환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해 왔는데 합의문에는 영구대여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제적인 관례를 고려한, 한국으로의 실질적인 반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혹시 정부가 제 공치사를 위해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기만 합니다.
조상의 삶과 얼이 새겨진 문화유산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데 참으로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에 떠돌고 있을 고침단명하고 있을 우리 문화재들이 하루바삐 환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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