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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과두시절 (??時節)

“개구리 올챙이 시절, 현재는 많이 발전되었으나 아직 발전의 초기 단계였던 때를 일컫는 말.”

10여 년 전에는 비둘기호라는 기차가 있었습니다.
역이란 역은 모두 멈춰 서는 완행열차.
속도가 매우 느려 간혹 날쌘 청년들은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거나 올라타는 묘기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열차는 그 당시 더 고급인 통일호나 새마을호를 만나면 그 열차가 지나갈 때까지 역에 멈춰 서서 한참 동안 기다려야 했지요.
싼 운임 내고 탄 설움을 톡톡히 지불해야 했던 것입니다.
어느 틈에 그들이 하나 둘 사라지자 비둘기호 역시 슬그머니 모습을 감췄습니다.

KTX가 나타나면서 이제 무궁화호도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생애 최고의 화려한 날들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 우리는 금빛 미래를 꿈꿀 수 없습니다.
추억은 잠시 회고할 수 있는 가장 감미로운 마음의 고향이지만 오래 머물 곳은 더욱 아니지요.

과거에 묻혀버린 인간은 미래를 꿈꿀 수 없고, 고향이란 어차피 떠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과두시절 그리운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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