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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과화숙식 (過火熟食)

“지나가는 불에 밥이 익는다는 뜻으로, 저절로 은혜를 입게 됨을 말함”

근대 초 유럽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수업에서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라는 영화를 많이 이용합니다.
16세기 초 프랑스 남부 농촌 생활에 흥미를 잃은 한 청년이 부모와 처자를 떠난 뒤 약 10년 만에 돌아와, 전과 달리 자상한 남편, 충실한 농부로 환영받습니다.
그러다 유산을 둘러싼 갈등이 법적 문제로 번져 신원 자체가 의문시되고, 영화는 반전을 거듭합니다.

역사 시간에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이 영화가 재판관의 기록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실제 사실에 근접하도록 내털리 데이비스라는 역사가가 고증에 참여했습니다.
그런 한편 영화가 역사 사실에 못 미치거나 잘못 전달한 것을 밝히기 위해 같은 제목으로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데이비스의 작품을 만나는 것은 과화숙식 할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역사와 영화의 접목, 사회사, 인류학적 역사, 신문화사, 여성사 등 오늘날 역사 전공자를 넘어 역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면 관심을 둘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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