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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기고만장 (氣高萬丈)

“기운이 굉장히 뻗침, 일이 뜻대로 잘 되어 기세가 대단하게 뻗침”

아프리카의 어느 원주민은 강을 건널 때 큰 돌덩이를 진다고 합니다.
급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라지요.
무거운 짐이 자신을 살린다는 것을 깨우친 것입니다.

헛바퀴가 도는 차에는 일부러 짐을 싣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짐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정호승 시인의 ‘내 등의 짐’이라는 시는 감동적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등에 있는 짐 때문에 세상을 바르게 살았고, 사랑과 용서와 겸손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 짐이 자신에게 선물이고 스승이고 조련사였다고 했습니다.
이 정도면 짐을 피할 이유가 있을까요.

짐을 한번 져 봅시다.
자연스럽게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워집니다.
절로 고개가 수그러지고, 허리가 굽어집니다.

자꾸 시선이 아래로 향합니다.
짐을 지고서는 기고만장 날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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