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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기왕지사 (旣往之事)

“이미 지나간 일”

여자들은 자기의 이름이 불리길 소망합니다.
그 이름을 부드러운 멜로디에 얹어 나지막이 속삭이면, 여자의 눈동자에 하트 모양의 달이 뜨곤 합니다.
여성의 이름을 딴 제목이 붙은 노래는 대부분 성공했습니다.

이승철의 <희야>, 변진섭의 <로라>, 태진아의 <옥경이>가 그렇습니다.
그중 최고는 1980년대 여성팬을 모세가 홍해 가르듯 둘로 갈랐던 김승진의 <스잔>과 박혜성의 <경아>입니다.
희고 깨끗한 피부에 ‘찡긋’ 눈웃음을 장착한 남자 고등학생이 맑은 목소리로 “스잔 찬바람이 부는데 스잔 땅거미가 지는데”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반하지 않을 여자는 없겠지요.
기왕지사 잘생기고 인기 많은 선배의 모습으로 다가간 젊은 남자가수는 또래 여고생과 여성팬의 마음을 흔들은 법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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