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 가는 봄의 정경 또는 쇠잔영락을 나타내는 말 또는 남녀간의 그리운 심정을 상징”
재투성이 아가씨 신데렐라를 왕자의 파티에 데려다 준 건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였지요.
생쥐가 말로, 호박이 마차로 바뀌는 샤를 페로의 동화는 너무나 유명합니다.
페로의 동화에서 마차는 신데렐라의 신분상승을 상징합니다.
현대에 와서도 마차의 럭셔리·고급·특별함의 이미지는 이어집니다.
영국 왕실은 국빈을 모실 때 ‘마차 의전’을 합니다.
2004년 영국을 방문한 고 (故) 노무현 대통령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마차에 올라 버킹엄 궁으로 갔습니다.
서유럽 왕실 결혼식도 마차 행진이 관례입니다.
남녀 간의 애끓는 정인 그간의 낙화유수를 마차로 보상하는 것이지요.
우리로 치면 신행에 오르는 신부의 꽃 가마 행차쯤 될까요.
중국에도 신부 집으로 악대를 동반한 꽃 가마나 마차를 보내 배우자를 데려오는 ‘영위’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