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많아 몹시 바쁨”
마녀사냥이나 대약진운동은 과거의 일로 보이지만 지금의 대한민국도 이에 못지않은 광풍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바로 ‘경쟁’ 광풍입니다.
자본주의 경제이론에 따르면 동종 업체 사이의 경쟁은 기술혁신 촉진, 가격담합 방지 등 일부 순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시장업자에 한해서 말해도 이 순기능 못지않게 또는 그 이상으로 역기능도 발생합니다.
예컨대 배달업체들의 무리한 속도·가격경쟁 과정에서 사고율이 높아져 노동자들이 줄줄이 장애인이 되거나 목숨을 잃게 되면, 우리는 과연 이와 같은 ‘초고속·초저가 배달 서비스’를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겠는가입니다.
자본주의 경제모델이라 해도 ‘무한 경제’는 무한 착취와 무한 산재율 폭등만 의미합니다.
다사다망한 세상, 그 속의 우리는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