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길어 오래도록 삶, 어린아이의 명이 길도록 빌 때 쓰는 말”

만약 인간이 150세, 적어도 120세를 살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한마디로 예측한다면 ‘기계가 가족이 되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그런 세상에서는 같이 사는 기계가 망가지면 피를 나눈 가족이 건강을 잃은 것같이 슬퍼할 것입니다.

애지중지하는 자동차가 길에서 갑자기 서거나 적금 부어서 구입한 명품 컴퓨터를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애통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아끼는 기계’와 ‘친한 친구’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시점이 올지도 모릅니다.
수명장수는 옛말이 된 지 오래일 것입니다.

아끼는 기계에 몰두하느라 만나주지 않는 당신 때문에 이성 친구가 그 기계를 질투하게 된다면? 그 친구가 당신 기계를 몰래 고장 내는 장면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대인관계’라는 말과 ‘대기계관계’라는 말이 나란히 사용될 날이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