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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승당입실 (升堂入室)

“마루에 오른 후 방으로 들어온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음, 학문이 점점 깊어짐”

3월 캠퍼스는 활기가 넘칩니다.
보송보송한 청춘이 싱그럽지요.
청춘들의 출발은 힘차기만 합니다.

세상을 거머쥘 듯 자신감이 충만하말 하지요.
그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고 대학생이 되었으니, 참 장하기만 합니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무엇인가요.

얼마 전 어느 대학 이사장한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대학의 주인은 법인이다.
학생이 어떻게 주인인가.”

농이 아니었습니다.
“학생들 주장이 괘씸하다.
대학은 내 것”이라는 얘기였습니다.

법적 문제가 아닌데 그의 태도가 황당했습니다.
순간, 학생을 연간 1,000만 원짜리 돈줄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성을 엿보고 싶었지요.

“글로벌 리더가 되라” “진취적으로 도전하라” “지성인이 되라.”라는 등의 의례적인 당부가 주류였습니다.
“잘 가르치는 경쟁 하겠다” “학생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겠다.”와 같은 피부에 와 닿는 얘기는 없었습니다.
대학이 학생들이 승당입실이 되는 터전이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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