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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오운지진 (烏雲之陣)

“까마귀가 흩어지는 것처럼, 또 구름이 모이는 것과 같이 모임과 흩어짐이 계속되면서 변화가 많은 진법”

서울 종로통, 특히 종로2가와 3가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묘한 경계선이 생긴 지 오래입니다.
북으로는 인사동과 낙원상가에서 남으로는 명동성당에 이르는 길이 경계선입니다.
탑골공원 방향 종로3가에는 수많은 노인이 북적거리지만, 경계선을 넘어 종로2가 쪽에는 노인 수가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젊은이들도 종로3가 쪽에서는 무엇인가 불편함을, 그리고 반대로 노인들도 종로2가 쪽에서는 무엇인가 이질감을 무의식적으로나마 느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런 오운지진의 현상이 최근에는 노인들이 서서히 종로2가 쪽으로도 모습을 자주 보이는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종로2가와 3가 사이에 유지되었던 젊은이와 노인 사이의 경계선이 점점 광화문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형국이지요.
아마 종묘, 광장시장, 그리고 낙원상가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노인문화권이 노인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확장 때문이 아닌가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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