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자가 체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하여 피지배자로 하여금 정치적 관심을 두지 않게 하거나 비판 정신을 흐리게 하는 정책.”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지난 3월31일 신규 매체의 제휴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온라인은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수많은 대중이 모여 끊임없는 변화를 일으키고 그 변화의 움직임은 보편타당한 쪽으로 수렴 합니다.
국내 최대의 포털을 운영하는 NHN이 웹의 기본 정신인 ‘개방과 공유’를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기득권 세력의 관리를 선택했다는 점은 놀라움을 넘어 그들이 가진 온라인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드러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더구나 NHN은 뉴스캐스트를 통해 뉴스콘텐츠 유통시장에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자가 기성 언론매체와의 관계만을 확보하고 신규 매체의 제휴를 봉쇄한 것은 사실상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담합이라는 우민정책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겠지요.
건전한 언론환경을 위해서도 더 나아가 웹의 기본 정신을 위해서도 NHN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유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