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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주유별장 (酒有別腸)

“밥 먹는 배 외에 술 먹는 배는 따로 있다는 말로, 술을 잘 마시는 사람 또는 술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을 비유함”

술이란 무엇일까요.
주유별정이 아닐까요.
술에 취해 인간으로서의 불을 끈 그 순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술자리들을 돌이켜보니, 인간이 아닌 인위를 버려 오히려 조금 더 인간다워 보였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술기운을 빌려서라도 꼭 끌어안아 주고 싶은 동료가 있지는 않았는지, 평소 뾰족하게 굴던 친구가 고양이가 주인 품을 파고들듯 따뜻한 기운을 건네 오진 않았는지.
그래서 동물의 본성이 깨어나 몽롱하게 흐느적거리는 그 시간이 소중한 것 아니겠습니까.

알코올 냄새가 없는 낮보다 더 따뜻하고 오히려 더 인간적입니다.
우리의 인위적임을 인간답게 보일 좋은 기회.
내 뾰족함이 진심이 아니었음을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 그것이 음주의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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