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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책기지심 (責己之心)

“스스로 제 허물을 꾸짖는 마음”

종로에 모여 있는 노인들, 흥미로운 것이 있습니다.
종로통에 모여든 노인들은 도시에서 생활한 첫 세대, 그러니까 모더니즘 첫 세대에 해당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한때 유행의 첨단을 걸었던 사람들, 통기타와 카페 문화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던 사람들입니다.

당시 그들은 자신의 윗세대 사람들을 새로운 풍조를 모르는 낡은 세대라고 조롱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그들도 나이가 들어 자신들이 했던 조롱을 지금 젊은이들로부터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노인들이 자주 찾아드는 종로통을 떠나 홍대나 강남으로 자신들의 근거지를 옮겼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지금 젊은이들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책기지심을 해야 합니다.
지금 종로통에 노인들이 모여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들도 노인이 되었을 때 홍대나 강남으로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에 연어처럼 발걸음을 옮기게 될 거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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