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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척수고진 (隻手孤陣)

“도움을 받을 데가 없는 외롭고 고립된 군대”

혹시 스스로를 척수고진이로 몰아넣고 있지는 않습니까.
왕이든 평민이든 살다 보면 인생이 친절하지 않은 순간이 찾아 옵니다.
‘살다가 보면/넘어지지 않을 곳에서/넘어질 때가 있다/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이근배의 ‘살다가 보면’)
도저히 내 힘으로 오르기 힘들 것 같은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 섰을 때가 있습니다.
그땐 부끄러워 말고 도움을 청하는 법도 익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사람이 조직에서 성공한다는 게 우리의 신조다.
도움을 청하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자신감의 표시라는 점을 믿어주는 조직을 만드는 일은 간단해 보이지만 매우 중
요하다.”

세계적 경영컨설팅 회사인 액센추어의 CEO 윌리엄 그린의 말입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청하고 수용하는 것은 자기 문제와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격다짐으로 ‘할 수 있다’만 너도나도 외치다가 내 안의 고민도, 조직의 문제도 더 곪게 만드는 헛똑똑이 놀음과는
대조적 이지요.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은 처세의 면에서도 지혜로울 수 있습니다.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이자 근대 미국인의 생활 기초 구축에 기여한 벤저민 프랭클린이 주 의회 서기로 공직에
처음 나설 때 일입니다.
의회에서 그를 사사건건 반대하는 한 의원이 있었습니다.

프랭클린은 그에게 잘 보이려 하는 대신 의원이 소장 중인 희귀한 책을 빌려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돌려줄 때 감사 메모를 보냈습니다.
프랭클린을 외면하던 의원은 다음번 마주쳤을 때 먼저 말을 건넸고 둘은 평생 우정을 맺었습니다.

“당신이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보다, 당신에게 한 번이라도 친절을 베푼 사람이 다시 친절을 베풀 것이다.”
인간의 심리를 제대로 꿰뚫은 프랭클린의 ‘생활의 달인’다운 통찰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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