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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토사호비 (兎死狐悲)

“토끼의 죽음을 여우가 슬퍼한다는 뜻으로, 같은 무리의 불행을 슬퍼한다는 말”

얼마 전에 홍익대 앞 카페촌에서 활동하던 인디 가수 이진원 씨가 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의 1인 밴드명이 ‘달빛요정 역전만루 홈런’이란 기다란 이름으로 튀는 예명이었고 그의 노래 가운데도 ‘소 고기밥’처럼 직설적인 감정을 노래하는 곡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하실 단칸방에서’라면’만을 주식으로 하던 가난한 이 가수는 제대로 된 쇠고기 반찬이 곁들인 그런 식사를 하고 싶었던 것을 직설적으로 노래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그는 연봉 1,200만 원을 받는 가수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었다고 합니다.
월 100만 원이라도 고정수입이 있었으면 하는 그의 희망이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가난에 찌들고 생활고에 허덕이었지만, 그는 노래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상상하기 어려운 ‘개런티’를 받는 대형가수들도 있지만 배고픔을 달래고 지하실 셋방에서 살면서도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하는 수많은 인디가수들이 있기에 훌륭한 음악가들이 나오는 게 아닐까요.
그의 죽음에 많은 뮤지선들이 토사호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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