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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하선동력 (夏扇冬曆)

“여름철의 부채와 겨울철의 책력. 철에 맞는 선물을 이르는 말”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선물로 주었다고 합시다.
우리는 동료로부터 받은 선물의 금액을 예상해 상응하는 가격의 선물을 고민합니다.
하선동력처럼 생일이나 연말연시에는 상대방의 중요도를 헤아려 선물에 들어갈 경비를 따지기도 합니다.

밸런타인데이에 선물을 받았다면 화이트데이에 이에 대응하는 선물을 합니다.
선물이란 이름으로 행해진 우리의 모든 행위가 사실은 선물이 아니었던 셈이지요.
데리다의 말처럼 선물은 ‘상호 관계, 반환, 교환, 대응 선물, 부채 의식’ 등등이 없어야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물에 대한 그의 냉정하지만 옳은 진단을 듣는 순간 우리는 선물을 주고받고는 있지만 사실 진정한 선물을 한 번도 주고받지 못했다는 것을 실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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