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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호구지책 (糊口之策)

“입에 풀칠할 정도로 겨우 먹고 살아가는 방책”

단재 신채호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신채호는 나라가 망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서 북경의 중화보에 논설을 썼습니다.
그 원고료로 호구지책을 해결했습니다.

신채호는 그러면서도 호구지책을 스스로 집어치우기도 했습니다.
튀어나왔소, 신채호의 논설에서 어조사인 ‘의 (矣)’ 한 글자가 빠지고 말았지요.
신문사에서 임의로 삭제한 것이었습니다.

자존심 상한 신채호는 붓을 꺾어 던졌습니다.
절필 선언이었지요.
신문사 사장이 사과하러 찾아왔지만 어림도 없었습니다.

‘ 꾸짖어서 보내고’ 연재를 중단해 버렸습니다.
신채호는 북경일보에 논설을 쓸 때도 신문사 측이 원문 두 글자를 멋대로 고쳤다고 노발대발했습니다.
다시는 그 신문에 글을 쓰지 않았지요.

대쪽이었습니다.
글을 향한 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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