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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_상궁지조 (傷弓之鳥)

“한번 화살을 맞아 다친 새. 한번 혼이 난 일로 말미암아 무슨 일이든 항상 두려워하고 경계함”

아수라장’이란 말이 있습니다.
끔찍하게 흐트러진 현장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아수라는 인도의 악신이며 전쟁의 신입니다.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인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수라는 증오심이 가득했고 싸우기도 좋아했습니다.
아수라가 하늘과 싸워 이기면 빈곤과 재앙이 온다고 했습니다.

그 신화에 의하면 지금의 세계는 아수라가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의 남쪽에는 구제역이 창궐하여 400여만 마리의 가축을 땅에 묻는 재앙이 있었습니다.
중동에는 지금도 총성이 멈추지 않지요.

일본에는 대지진으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본의 지진으로 만들어진 쓰나미가 거대한 태평양을 세숫대야에 담긴 물처럼 흔들어 버렸습니다.
방사능이 유출되고 지축까지 이동했다고 합니다.

뉴스 보기가 두렵고 신문 펼치기가 싫고 TV의 뉴스 시간이 싫습니다.
아수라의 힘을 얻어 사건·사고는 진화하지요.
사건은 더욱 끔찍해지고 사고는 대형화됩니다.

아수라는 신이 나서 세상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수라를 이기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상궁지조처럼 아수라를 두려워하고 경계하고 조심하는 것, 오직 그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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