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윗사람이 행실을 올바르게 해야 아랫사람의 행실도 바르게 된다는 말”
강모 씨는 2011년 2월 의대를 졸업하면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했습니다.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 의술을 베풀겠노라.
‘선서 6개월 전 그는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장에서 ‘문제 외부 유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고 서약했습니다.
그보다 수개월 전 그는 의대 졸업준비생 3,300여 명 중 2,700여 명과 함께 약속했습니다.
실기시험 문제 정보를 공유하되 이 사실은 외부에 알리지 말자고 집행부 대표였던 강 씨는 “공유한 정보란 게 어떤 모의환자는 말을 잘 안 하니까 주의해라 어느 시험실 장갑은 퍽퍽하니까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는 등의 수준이었다.”라면서도 “6년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봐 두려웠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2009년 처음 실기시험이 도입된 뒤 국시원에 세세한 정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분명 잘못했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정행위를 사실상 방치한 국시원 역시 책임이 무겁습니다.
학생들을 나눠 실기시험을 두 달 동안 치르는 과정에서 문제가 유출될지 모른다는 지적은 전부터 나왔습니다.
실제로 2009년 첫 실기시험 뒤에는 어느 졸업생이 문제를 묶어 책을 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상탁하부정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강구해 후에 생길 일을 미리 방지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