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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_실업자 자조모임 회장 송년회 인사말(칠전팔기, 의지)

내년에는 칠전팔기의 오뚝이로 재기합시다.
안녕하십니까, 회원 여러분.
유달리 길고 가혹한 한 해가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아픔과 좌절을 겪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y
올해 다가온 실업은 단순히 일터를 잃은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 이상으로 우리에게 타격을 주었습니다.우리에게 실업은 사회로부터의 단절과 뼈저린 실패로 다가왔습니다.
그것은 실업급여나 주변의 위로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절망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ko패 직전에서 이 모임을 만났습니다.y
자조(自嘲)와 자조(自助)는 분명히 구별되어야 하지요.우리는 수렁에 빠진 서로를 조소하거나 포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삶으로 다시 달려가기 위하여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분, 그런 귀중한 자리이니만큼 저는 오늘 세모를 앞두고 한 차례의 좌절을 겪은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한 가지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y
여러분, 다가오는 새해 무엇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불굴의 의지와 칠전팔기의 정신입니다.우리는 일곱 번 넘어지고도 여덟 번째 일어서고야 마는 인간 승리의 장면을 실제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권투의 전설로 불리는 홍수환 선수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전 경기가 그것이었습니다.네 번이나 다운을 당하고도 의연히 일어나 상대를 무너뜨린 그 의지가 필요합니다.아무리 넘어뜨려도 몇 번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와 같은 마음과 자세가 요구됩니다.
여러분, 와신상담의 고사와 같이 우리가 보내는 쓰디쓴 날들은 언젠가 다시 사회인이 되었을 때 터뜨릴 달콤한 샴페인이 보상해줄 것입니다.y
다가오는 새해에는 부디 우리를 넘어뜨린 세상에 멋지게 복수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한 번의 실패를 툭툭 털고 일어서며 다시, 우리의 삶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y
그러기 위하여서는 우리 모두에게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y
넘어진 오뚝이가 다시 일어서기 위하여서는 엄청난 반동이 필요한 것과 같이 말입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로 우리 모두 새해,
칠전팔기의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좌절과 절망의 늪에서 필사적으로 빠져나와 내일을 꿈꾸는 우리들인 만큼, 주위에 약해지지 말고 조금 더 단단한 마음으로 재기를 위하여 뛰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y
다시 출발선에 선 우리 모두에게, 새로이 용기를 낸 우리에게 새해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이것으로 인사말을 마치겠습니다.y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시 실업자 자조모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