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송별사_고등학교 졸업식 교장 선생님 송별 인사말(인고, 나비)

송별사_고등학교 졸업식 교장 선생님 송별 인사말(인고, 나비)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비상하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오늘 고등학교의 졸업식에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과 학부모 여러분, 학생들을 성심으로 지도하여 주신 선생님 여러분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y
졸업생 여러분!
겨울이 작별을 고하고 봄이 훈풍을 실어 보내는 오늘,
여러분은 늠름하게 자란 모습으로 제 앞에 서 계십니다.
3년 전, 앳되고 서툴던 여러분과의 첫 만남이 아직도 선한데 벌써 오늘, 여러분을 여러분의 하늘로 보내는 날이 왔습니다.
잠시 지난 시간을 돌아보십시오.
고등학교 시절, 매일 매일이 행복하고 아름답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여러분 모두 무수한 불면의 밤과 새벽을 거치고, 눈물과 좌절의 시간들을 건너 자랑스러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y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 앞에 어린 여러분의 가슴은 얼마나 상처 입었을 것입니까.하지만 되돌아보면 그 힘든 시간, 단단한 갑옷을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봄의 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나비를 아실 것입니다.
그 나비들이 아름다이 날기 위해서 겪는 번데기의 시간도 아시겠지요?
꾸물거리는 애벌레를 지나, 움직이지도 먹지도 않는 인고의 번데기 시절을 지나서 비로소 한 마리 아름다운 나비는 완성됩니다.y
여러분은 그와 같이 자신을 뛰어넘기 위하여 아프고 힘들었던 것입니다.
고통의 바다를 건너 맞이한 기쁘고 영광스러운 오늘,
이제 여러분 앞에 남은 것은 비상하는 일뿐입니다.y
그간 여러분의 봄과 여름, 꿈이 알알이 맺히던 지난 시간을 지켜보며 교장인 저는 얼마나 뿌듯하고 가슴 뭉클했는지 모릅니다.
저 작은 교문 너머 여러분이 오롯이 꿈꾸었던 꿈이 있습니다.y
저는 여러분이 몸담았던 학교의 교장으로서 우리 학교의 소중한 졸업생인 여러분이 그 위명을 떨치며 여러분의 창공을 비상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싶습니다.
여러분, 고등학교에서 배운 인내의 씨앗을 교훈 삼아서 여러분의 생을 꽃피우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름다운 나비로 거듭난 여러분의 모습을 지켜보는 오늘은 슬프거나 서글픈 이별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만나는 날입니다.y
여러분 모두에게, 여러분이 보낸 그동안의 시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신 모든 졸업생 여러분의 오늘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