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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사_교감 선생님 선생님 송별식 인사말(참스승, 존경)

참스승이셨던 선생님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바야흐로 봄이 무르익어가는 이 아름다운 5월에,
우리는 아쉬운 이별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y
40여 년을 교직에 재직하시며
저와 같은 초보 교사에게 큰 가르침을 주시고 참교육의 자세를 몸소 보여주셨던 교감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를 떠나시는 날인 까닭입니다.
먼저 짤막하게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y
저는 교사생활을 시작한 지 이제 일 년밖에 되지 않은 신입 교사입니다.
작년 이 학교가 저의 첫 부임지였지요.
큰 포부와 넘치는 의욕을 안고 부임했지만 실제 마주한 현장은 제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아이들이 풋내기인 저를 무시하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그 중 한 아이는 정도가 심하여서 체벌을 하게 되었고, 학부모님의 항의방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학부모님께 용서를 구하고 나니 어찌나 제 자신이 왜소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여자 화장실에 숨어서 펑펑 울고 나왔는데,
선생님께서 제게 따스한 차 한 잔을 건네주셨지요.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은 학생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말입니다.
오래 전 북풍과 햇살 동화에서처럼,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은 질책과 꾸중이 아닌 사랑이며, 한창 예민한 나이의 아이들은 더욱 그러하다고 말씀해주셨지요.
해마다 스승의 날만 되면 교감 선생님 자리에는 전국에서 올라오신 제자들이 늘 북적였습니다.그 분들 가운데는 희끗희끗해지는 반백의 신사까지 계셨지요.그 까닭을 저는 그 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그만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지 못하고 감정을 내세웠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한 사람이 선생님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수양과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요.선생님께서는 보기 드문 참 교육자셨습니다.언제나 인자하신 미소와 사랑으로 학교에 빛이 되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비록 오늘 이 자리를 떠나시지만,
선생님의 가르침은 저희 교사진에게 큰 울림으로 오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남기신 발자취 따라서
선생님을 닮아가기 위하여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y
선생님은 제 2의 부모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는 것은 부모이지만,
아이에게 배움과 지혜를 주는 것은 스승인 까닭입니다.
선생님은 그야말로 참스승이셨습니다.y
선생님이 남기신 향기 그윽한 마음과 마인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y
교육을 위한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0년 00월 00일
중학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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