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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사_선생님 송별식 인사말(성장, 추억)

만남보다 아름다운 오늘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저는 전근을 맞은 선생님들을 대표하여 인사를 드리러 나온 과 교사 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시작보다 마지막이 더욱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y
여름의 녹음도 아름답지만 그보다 더욱 많은 의미를 던져주는 것은 낙화와 낙엽의 시절입니다.만남의 기쁨보다 더욱 아름답고 아련한 것은 헤어짐의 아쉬움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오늘 송별회는 너무나 귀한 자리입니다.저를 비롯한 전근해 가는 선생님들을 위하여 이러한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여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y
돌아보면 봄이 만발하기 직전에 이곳 학교에 왔습니다.
개나리가 이제 막 꽃망울을 틔우고 목련나무에 봄눈 가득하던 그 아름다운 계절,
작고 아늑한 이 중학교는 따스함으로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새로이 온 저를 누구보다 반갑게 그리고 융숭하게 환영하여 주셨습니다.
사무적인 태도가 아니라 정과 친절로 우리를 대해주신 선생님들의 마음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첫날 환영회 자리에서 반가이 인사해주시던 그 얼굴들, 힘들 때마다 조언과 위로를 아끼지 않으셨던 넉넉한 인품을 기억하겠습니다.
또한 중은 다른 곳보다 전교생 수가 적은 까닭에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일 대 일 교육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아이들의 이름을 다 외우고, 한 명 한 명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참다운 스승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했던 시간은 그야말로 제 교직 생활에 고마운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이곳에서 보낸 5년간 저는 제 자신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이렇듯 학교에서 보낸 날들은 하나하나 감사한 기억들뿐입니다.y
봄에 왔다가 가을에 떠납니다.
처음 저를 맞아주었던 어여쁜 개나리는 이제 다 지고, 목련도 희고 고운 꽃을 잃은 채로 녹슬어 갑니다.하지만 이제 다시 올 선생님들께서는 학교를 물들인 붉고 노란 빛깔들을 담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그 분들께서는 학교의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실 수 있으시겠지요.y
이렇듯 마지막까지 친절과정을 베풀어주시는 여러분의 마음에 깊이 감동한 채로 떠납니다.교사인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참교육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한 약속이며 의무인 것을 아는 까닭에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을 발판 삼아서 더욱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할 것을 오늘 여러분 앞에서 약속합니다.y
인사를 마치며 오늘 특별한 자리를 준비해 주신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y
2000년 00월 00일
중학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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