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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사_여고 졸업식 학생대표 송별 인사말(사랑, 감사)

봄을 기다리는 교정에서 선배님들을 보냅니다.
안녕하십니까.저는 오늘 송별의 인사를 드리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선 후배 대표 입니다.오늘 이 자리는 제게 있어 더없이 아픈 자리인 동시에 과분하리만큼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합니다.겨울의 냉기가 가시기도 전에, 새 봄이 대지를 물들이기도 전에 선배님들은 정든 교정을 떠나시기 위하여, 저희는 선배님들을 기리고 전송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y
처음 입학하여 고등학교의 모든 것이 낯설었을 때,
선배님들은 기꺼이 손을 내밀어 어리고 서투른 저희들을 이끌어주셨습니다.
우리 학교는 여타 학교와 달리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데요.y
바로 선후배 사이에 의자매가 활성화되어 서로 우애를 나누며 독려해온 것이 그것입니다.보통 선배와 후배는 딱딱하고 어려운 사이라고 생각되지만, 우리 여자고등학교의 선후배관계는 부드럽고 따뜻한 가족적 분위기로 학교생활의 고충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어왔습니다.y
그래서 오늘의 이별이 더욱 안타깝고 가슴 아리게 다가옵니다.y
하지만 저는 오랜 시간 동안 구축된 우리들의 아름다운 관계가 이어져 갈 것을 믿습니다.또한 이제 저희가 학교의 선배로 거듭나게 된 만큼 저희 또한 후배들을 독려하고 다독여줄 수 있는 넓은 마음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하여 이 학교를 떠나 사회에서 재회하는 날, 선배님들께 자랑스러운 후배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y
비록 아직 겨울이지만 곧 대지에 희망찬 봄의 노래가 울려 퍼질 것이며
만물이 기적과 같은 생동과 소생의 물결을 이루어낼 것입니다.
선배님들 떠나신 교정에도 어김없이 다시 봄은 오겠지요.
저희들, 오늘 울며 선배님들을 보내지만
여자고등학교의 이름 아래 일생을 같이 할 저희들임을 압니다.같은 학교에 있었다는 것, 같은 시절, 같은 장소에 머물렀다는 것은 실로 소중한 인연인 까닭입니다.그러니 오늘 저희는 아쉬움의 눈물을 쏟느니보다 선배님들의 가실 길에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축원하고 기도 드리겠습니다.y
학교를 떠나 더 큰 세상과 마주할 선배님!
그간 부족하고 미욱한 저희에게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y
선배님들의 큰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선배님들께서 밟으신 길, 따라 걷는 것밖에 없을 것입니다.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도록 정진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y
이제 세상으로 큰 발을 내디디실 선배님들께 모든 행운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하는 것으로 부족한 인사말의 끝에 갈음합니다.y그동안 감사했습니다.y
2000년 00월 00일
여자 고등학교 2학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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