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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사_중학교 졸업식 담임선생님 송별 인사말(이별, 아쉬움)

여러분과 헤어짐이 아쉽기만 합니다.
졸업하는 내 제자들에게
다사다난했던 올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어느 날 월요일,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해보니 한통의 편지가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 군요.
너무나 반가워 한숨에 읽어가면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저는 중학교에서 여러분을 졸업시키고 , 고등학교를 거쳐 금년 월에 다시 중학교에 년 만에 돌아오니 친정집에 온 기분이었습니다.그래서 아마 여러분들에게 더 애착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여러분들 중에서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도,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던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던 중학교인 지금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것이고 더 큰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작년 3월에 까까머리를 하고선 이 교실에서 저와 처음 대면했던 날이 기억이 납니다.마냥 어린아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졸업을 시키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이 불안 불안하고 걱정이 앞섭니다.
여러분은 제가 유별나다고 하겠지만, 열손가락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고 여러분 중 하나하나 걱정 안 되는 제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늘 얼굴을 마주보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이 하루 중 더 많았습니다.그래서 저에게는 가족보다 더 한 가족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이런 내 제자를 떠나보내는 것이 마음은 아프지만 당연히 성장해서 가야하는 과정이며, 더 좋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진학을 하는 것이기에 마냥 섭섭하기만 해서는 안된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이 유난히 선생인 저에게 살갑게 대해서 그랬던지 그 동안 우리 정이 참 많이 든 것 같습니다.기회가 된다면 졸업 하고도 종종 찾아와주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선물도 줄테니 꼭 잊지 말고 찾아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해서 지난 1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더 큰 세상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해서 더 멋진 장성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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