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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사_지역 배드민턴 팀 감독 발표자 송별식 인사말(은혜, 감사)

선수의 편에 서서 생각하시던 감독님
여러분, 우리는 오늘 안타까운 이별을 앞두고 있습니다.y
우리 곁에서 때로는 엄격한 지도자로,
때로는 친근한 형처럼 대해주시던 감독님을 떠나보내는 까닭입니다.
때 이른 비 소식마저도 감독님과의 안타까운 이별을 맞는 오늘 우리의 심정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독님, 팀의 주장으로서 저는 감독님께 감사한 점이 많습니다.y
우리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하여 누구보다 신경 써 주신 감독님인 것을 압니다.
또한 제게는 감독님과 저만이 아는 사연이 있지요.
작년 이맘때 본격적인 경기 시즌이 아닌 겨울, 이제 막 아이의 아버지가 된 저는 부끄럽게도 연습에 매진하는 대신, 다른 스포츠 경기를 물색하고 있었습니다.팀의 주장이면서도 타 종목에 나가 상금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저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y
그 때 그걸 눈치 채신 감독님께서 제 손을 꽉 잡으시며 제게
아버지가 되니 힘들지?
라고 말을 걸어오셨습니다.그 한 마디 속에는 모든 염려와 연민, 그리고 질책이 모두 들어 있었습니다.저를 바꿔놓은 한 마디였지요.잠시 했던 얄팍하고 비겁한 생각을 버리고 나자, 연습에 더욱 잘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우리 배드민턴 팀의 전원이 감독님에게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감독님의 손은 우리를 다시 끌어올려 주셨습니다.그래서 우리들 몇 번이고 다시, 다시 일어났습니다.그리하여 작년 우리들은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가 있었으며 지역의 위상 또한 높아졌습니다.y
이제 감독님은 떠나시지만
감독님이 뿌린 씨앗이 잘 자라 지역 체육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저와 배드민턴 팀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자신보다 선수와 팀을 염려하셨던 감독님!
정든 시와 우리들을 늘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언젠가 우리들과 감독님이 다시 만났을 때, 우리가 조금 더 자라고 갖추어진 모습이기를 기원합니다.
만남이 헤어짐을 예비하듯이 헤어짐은 만남을 위한 잠시의 유예라 믿고 싶습니다.
감독님께서 가시는 곳에 이곳과 같이 성공과 팀워크가 꽃피기를 기도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제 다른 감독님을 맞겠지만 감독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y
감독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y
감독님께 부끄럽지 않은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멀리서나마 끝없이 성장해나갈 우리들의 모습을 꼭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오늘 인사를 마칩니다.감독님! 사랑합니다.
2000년 00월 00일
시 배드민턴 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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