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송별사_직업 교육 수료식 선생님 송별 인사말(열정, 축원)

송별사_직업 교육 수료식 선생님 송별 인사말(열정, 축원)

오늘은 다시 태어난 날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은 그 어떤 달보다도 역동적인 달입니다.견고한 겨울이 봄의 에너지와 뒤섞여 점차로 얼었던 것들이 녹기 시작하고 새봄이 대지를 물들이기 시작합니다.그러한 2월의 끝에서 맞는 오늘은 그간의 직업 교육을 마치고 여러분과 작별하는 날입니다.작별이 품는 정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주된 것일 텐데 오늘의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습니다.오늘의 작별은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융단과 같은 까닭입니다.y
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에서 저와 함께 치열한 날들을 보냈던 여러분의 모습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여러분은 제가 알고 있는 그 어떤 학생들보다도 열정적이었습니다.
뒤늦게 디자인이라는 꿈을 찾아온 분들도 많았습니다.끝내 포기할 수 없는 꿈을 향하여 다시 뛰는 모습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아름다웠으며 눈물겨웠습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본격적으로 배웠던 시간들, 여러분에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특히 유독 엄격하고 까다롭게 굴었던 저 때문에 더욱 그러했을 것입니다.다시 달릴 때에는 전보다 더 큰 의지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한 까닭에 여러분을 더욱 매섭게 채찍질했던 지난날이었습니다.이 시간을 빌려, 교육 중에 제가 했던 말과 충고로 인하여 혹여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애정을 갖게 했던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기억하겠습니다.여러분께서도 교육 시간동안 누구보다 좋은 경쟁자이자 동료였던 옆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시며 기억해주십시오.y
여러분, 여러분은 오늘 다시 태어난 것과 같습니다.
두 달의 노력과 고생이 여러분에게 디자인 전반의 스킬을 습득하게 하였으며,
오늘의 수료증은 여러분에게 빛나는 배지가 되어 여러분이 가는 길에 통행증과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y
그렇지만 여러분이 걸어갈 길은 생각보다 좁고 힘든 길일 것입니다.수업시간에 누누이 말씀드린 바와 같이, 디자이너로 살다보면 평탄한 시기보다 험난하고 거친 길을 더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하지만 오늘까지 걸어온 것 같이 뚝심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충실히 가신다면 여러분은 길 끝에서 비추어오는 빛을 만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의 학생이자 사랑스러운 후배인 여러분,
언젠가 같은 바다에서 만날 여러분.
여러분이 다시 걷는 이 길을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먼 길 돌아 다시 시작하는 여행자인 여러분, 행운과 건투를 빕니다.
이제는 정말 안녕입니다.그동안의 열정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y
여러분,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대학교 디자인과 교수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