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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사_회사 사원 사원 송별식 인사말(사회초년생, 감사)

앞으로의 삶에 밑거름이 될 값진 날들이었습니다.
창밖으로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가을의 절정을 알리고 있습니다.
여름의 싱그러움은 이제 찾을 길 없이 스산하고 쓸쓸한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조차 메마르고 차갑습니다.y
그야말로 가을의 한 가운데임을 절감하게 되는 오늘, 저는 오래 깃들였던 회사를 떠납니다.
헤어짐을 전혀 생각지 않았던 터라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나게 되어 송구한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 감출 길이 없습니다.y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자마자 사회생활에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채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실수도 많이 하고 모든 것이 서툴렀던 시절이었습니다.커피 하나 제대로 탈 줄 몰랐던 사회초년생이었던 저에게 따뜻하고 관용적인사랑을 베풀어주신 사장님 이하 모든 상사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몇 번이고 드리고 싶습니다.
책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매 순간은 성처럼 쌓여간다고 말입니다.y
어떤 순간은 눈부심으로, 또 어느 순간은 아픔으로 기억되지만 그 모든 것들 쌓이고 쌓여 일생을 이루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보낸 시간들 속에는 분명 눈물 섞인 순간도 있고, 슬펐던 순간도 있습니다.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따스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혼자 자취하며 사는 제가 독감에 걸렸을 때 약을 사다준 선배님이 있었고, 제 생일을 축하해주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며 살뜰히 챙겨주시던 분들이 계셨습니다.그래서 제가 사는 내내 되돌아볼 제 추억의 성은 내내 아름다울 것입니다.
저는 이제 못다 한 공부에 다시 도전하려 합니다.
대학을 마치지 못한 아쉬움은 시간이 지나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다시 공부하기에 너무 늦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저에게 늦은 시작이란 없다고 말씀해주시며 용기를 주신 사장님이 없었더라면 이러한 결정은 내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배운 것들은 제 삶에 두고두고 값진 가르침으로 남을 것입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와는 달리,
많이 배우고 가다듬어진 모습으로 떠날 수 있다는 데서 그래도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덜어집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후배 여러분,
저는 비록 이곳을 떠나지만
앞으로도 우리 인연의 끈은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떠난 자리에 새로이 들어오신 씨,
저보다 더욱 회사를 잘 챙겨주실 것을 믿습니다.y
아쉬움과 감사를 가득 안은 채로,
이제는 떠나야 할 때입니다.y
부족한 저를 위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주신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y
2000년 00월 00일
무역회사 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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