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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사_훈련소 수료식 조교 송별 인사말(운신 지혜, 자리)

다양한 상하 관계 속에 놓일 여러분에게
여러분 반갑습니다.그간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여러분은 이제 진짜 사나이가 되는 본령인 자대 배치만을 앞두고 있습니다.악명 높은 훈련소의 모든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여러분이니 어느 곳에서든 빛나는 군인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y
지금껏 여러분은 군 생활의 일단을 만났습니다.
이 시간 이후로 만날 자대에서는 더욱 다양한 관계가 직조될 것입니다.
교관을 제외하고는 수평적 관계로 좋은 동료로 지내오던 여러분이지만
자대에 들어가는 순간 여러분의 위치는 지금과 확연히 달라집니다.
복잡한 체계와 서열 속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y
그러한 군의 체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사회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과 여러분은 관계 맺으며 살아가게 됩니다.그렇게 보면 군은 운신의 지혜를 알려주는 체험장일 수 있습니다.저는 여기서 그 지혜의 핵심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y
<안민가>라는 노래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하면 태평성대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군대도 이와 같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시간에 따라 이등병으로, 일병으로, 병장으로 각각의 자리를 부여받고 책임을 부여받게 됩니다.이등병의 미덕은 복종과 규칙 엄수일 것이며 병장의 미덕은 통솔과 화합을 이끌어나가는 능력입니다.이렇듯 같은 부대 안에서도 그 위치에 따라 요구되는 책임이 판이합니다.그 각각의 자리에 맞게 처신할 수 있다면 여러분 모두 군대에서 많은 것을 얻어 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y
혹자는 말합니다.군대는 가장 좋은 청춘의 시절에
사회에서 사람을 유리시키는 감옥과 같다고 말입니다.y
그것은 군대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사람의 치졸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사회의 생리를 배울 수 있는 곳, 가장 사회와 닮아 있는 곳이 바로 군대이기에
여러분께서는 군대를 통하여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사회 속에 자리한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y
누구보다 늠름한 분들,
연약한 옷을 벗고 대한의 건아로 다시 태어난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남은 시간 더욱 열심히 매진하셔서 군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전역하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y
훈련 기간 내내 보여주신 성실의 자세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건강한 군 생활을 기원하며 인사말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y
여러분, y 주의 시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2000년 00월 00일
훈련소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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