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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_노인회 노인회장 신년회 인사말(열정, 젊음)

무모한 열정이라도 좋으니 한 해 불태워봅시다.
여러분 반갑습니다.이렇게 신년회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이 어느새 그 절정에 다다른 오늘입니다.y
한 해가 돌아오는 것이 언젠가부터 반가움이 아닌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문득 제 나이를 헤아리니 벌써 고희가 지난 지 오래입니다.귀 밑 머리는 하얗게 세고 이곳저곳 주름이 패여 있습니다.
하지만 넋두리나 한탄을 하고 있기에 우리의 하루하루는 너무나 아깝습니다.우리 앞에 놓인 생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음을 알기에 하루하루 더 소중합니다.
여러분, 젊은이와 노인의 차이점은 바로 열정에서 옵니다.
젊은 시절에는 무모하리만큼 많은 일들을 저질렀지만 나이가 들면 몸을 사리게 됩니다.
핑계도 다양해지지요.추운 날에는 추워서, 더운 날에는 더워서 비 내리는 날에는 허리가 쑤셔서…더는 이런 졸속한 말들로 우리의 여생을 좀먹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간의 노인회 역시 뒷방 같은 노인 회관에 쭈그리고 앉아서 화투나 치는 것을 제일로 알았지 큰 그림이나 웅대한 계획을 구상한 일이 없었음을 시인하고 반성합니다.y
올해는 달라야 할 것입니다.열여덟 처녀처럼 울렁거리는 가슴을 되찾기 위하여서 우리에게는 많은 계기가 필요합니다.저는 먼저 올 한 해 실내 활동보다는 단체여행이나 체육대회 등 다시 우리 가슴에 불 지필 수 있는 이벤트들을 기획할 것입니다.
노인이라 하여 늘 스스로를 자제하며 숨기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열정이 없는 삶은 곧 불행인 것입니다.y
우리 새해에 마음만은 젊은이로,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삶을 꾸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관망의 해가 아닌 달림의 해입니다.y
냉소의 해가 아닌 열정의 해입니다.y
여러분 가슴을 뛰게 하는 일, 결코 사라지지 않는 열정을 얻어 우리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함께 젊은 날을 다시 얻어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그러니 올해는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같이 해보았으면 하는 것들,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들을 들려주십시오.y
무모한 것이라도 좋습니다.나이에 맞지 않는 것이라 핀잔 들을 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중요한 것은 우리 아직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사람은 청춘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여러분, 더 이상 삶을 죽음처럼 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시간들은 결코 죽어가는 예행연습이 아닙니다.노년도 엄연히 생의 일부이고, 우리는 살아 있는 한 행복하고 즐거울 권리가 있습니다.y
바라건대 올해부터 우리 젊고 싱싱한 매일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y그 첫째는 활동을 하는 것일 테지요.바깥의 공기와 바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고 매일 다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제 인사는 이것으로 마칩니다.다양하고 즐거운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자리를 떠나지 마시고 같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y
2000년 00월 00일
노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