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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_독거노인 무료급식 봉사단체 단체장 신년회 인사말(사랑, 그늘

우리 모두 아름다운 바보로 거듭나는 한 해
여러분, 긴 어둠을 뚫고 다시 새해의 태양이 높이 떠올랐습니다.y
여러분은 새해 어떤 소망을 품고 계시며 어떤 빠을 가지고 계십니까?
봉사단체의 장으로서 저는 올 한 해 단체의 더 큰 발전을, 더 많은 분들이 우리 단체의 사랑에 동참해주기를 기도해봅니다.
지난 시간, 혹자들은 우리를 일러 어리석다고 했습니다.y
이 견고한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입니다.y
세계의 어둠은 너무 크고 깊어서 우리들의 미약한 빛으로는 밝힐 수가 없다고 말입니다.
점심 한 끼를 베푼다 해서 노인들의 삶이 얼마나 나아지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허나 그 사람들은 모르고 있습니다.그늘에 비추는 잠권 햇빛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세상 한 귀퉁이라도 바꾸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어떤 사람들은 한 끼의 밥을 무시할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나눈 밥 한 그릇은 누군가에게는 하루 분의 희망이고 하루 분의 사랑이었습니다.사람이 그리운 분들, 정이 그리운 분들에게 우리는 사랑이고 정이었습니다.y
자칭 똑똑한 사람들은 부유한 삶을 꿈꾸며 성공을 향해 달려갑니다.하지만 그들은 오롯이 한 곳만 보고 자신의 길을 걷느라 자신 옆의 그늘을 돌아보지 않지요.오히려 세상에 빛이 되는 것은 바보들의 열정과 사랑입니다.우리 곁에 산재한 어둠들, 그늘들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이제껏 그래왔듯이 우리의 사랑이 배고프고 외로운 분들에게 희망이 되고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밥 한 끼가 주는 푸근함으로, 따뜻한 국으로 목 축여주는 사랑으로 우리들의 날들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무엇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랑의 끈을 놓지 않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다시 생각해보면 바보라는 말은 꼭 나쁜 말만은 아닙니다.이기적인 세상의 산술에 흔들리지 않고 봉사와 사랑을 베풀며 살 수 있는 것은 바보만이 가지는 특권인 까닭입니다.셈이 아닌 사랑으로 움직이는 사람들, 가슴 가득 따뜻한 정이 가득한 사람들, 바로 여러분들입니다.y
새해에도 우리 아름다운 바보로, 세상의 그늘을 비추는 작은 빛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우리 봉사단체가 더욱 발전하며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기도해봅니다.y
일용할 양식에 감사하는 소박한 사람들이 있는 한, 가슴 속 따뜻한 화톳불을 키우고 있는 여러분이 계신 한 우리 단체는 계속해서 사랑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새해에도, 더 많은 시간이 지난다 해도 우리의 마음이 변치 않기를 바라며, 새해 여러분에게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인사말을 마칩니다.y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봉사단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