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s Off on 신년사_독서 치유 모임 회장 신년회 인사말(영혼, 성찰)

신년사_독서 치유 모임 회장 신년회 인사말(영혼, 성찰)

영혼을 맑히는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지난 한 해간의 어둠은 달력 너머로 사라지고 어느새 신년의 광명이 우리 앞에 자리했습니다.y
조물주의 신년 인사처럼 오늘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바깥은 그야말로 눈부신 설경이 펼쳐져 있습니다.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하던 차가운 공기마저 오늘은 우리의 머리를 맑게 하여 주는 것만 같습니다.y
먼저 한 해의 첫머리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참으로 많은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 왔습니다.y
그 시간들은 참으로 귀중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좋은 책을 읽어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책의 문장과 행간 속에서 자신의 모습, 자신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매주 일요일에 가졌던 이 치유모임은 그간 고통과 슬픔, 절망으로 뒤덮여 헤어날 길 없는 무기력 속에서 살아갔던 우리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시간,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책의 인물을 대하고 문장을 대함에 있어 우리는 거울 앞에 선 사람의 심정으로 조심스러웠고 또 진지했습니다.y
새삼 그간의 여정, 돌아보니 우리들 영혼에 앉은 더께를 털어내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갔던 에움길과 같았습니다.
올해에도 우리들 영혼의 거울을 맑히는 시간으로 이 치유모임이 번성하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은 언제나 행운만을 기대하지만 새해에도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들이 산재해 있을지도 모릅니다.y
우리의 무릎을 꺾게 하고 무너지게 할 불행한 순간이 찾아들 수도 있겠지요.
쉽고 평탄한 길 대신 굽이굽이 멀고 험난한 길 돌아가야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이 치유 모임이 있는 한, 우리의 영혼은 어둠으로 뒤덮이지는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책을 통하여, 신실한 서로를 통하여 우리 앞에 자리한 고통을 이겨내는 지혜의 일단을 만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y
그래서 저는 올 한 해가 두렵지 않습니다.
새로운 길에 앞서 불안과 두려움부터 내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여러분의 가슴에도 의연한 의지와 기대가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y
새해에도 마음의 거울을 깨끗이 하는 사람들로, 영혼을 맑히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y
책과 더불어 사람들과 더불어 올해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하며,
신년 인사를 마치겠습니다.y경청하여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독서 치유 모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