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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_동물 보호단체 단체장 신년회 인사말(꾸준함, 애정)

물이 그 꾸준함으로 끝내 바위를 뚫듯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길었던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성큼 다가왔습니다.여러분의 애정과 노력이 계셨기에 우리 단체가 건재한 것이며 오늘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저는 신년을 맞은 오늘, 먼저 여러분 앞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y
동물 관련법과 인식만큼 느리게 변화하는 것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오랜 외침으로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땀과 눈물을 보상받기에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뿌리박힌 생각과 고정관념은 쉽사리 변하지 않지요.그 잔인한 시간 속에서도 우리,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신념을 실천해왔습니다.y
거리에서든 동물 학대가 자행되고 있는 위험천만의 현장이든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달려갔습니다.땡볕의 아스팔트 위에서 열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피켓을 들고 서 있기도 했고 다양한 플래시 몹이나 퍼포먼스를 하며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또한 주말에는 지역의 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관리하고 보살피는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그 시간들을 웃음과 사랑으로 채워 준 여러분에게 몇 번의 감사를 드린다 하여도 부족할 것입니다.y
여러분, 물이 바위를 뚫는 것이 물이 강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물 한 방울이 갖는 힘은 얼마나 미약합니까.
햇빛에 금방 증발돼버리는 물, 허나 그 작고 약한 힘이 꾸준히 모이면 끝내 단단한 바위를 뚫게 되는 것입니다.우리의 시간은 미약했으나 그것들이 모이고 모여 언젠가는 바위와 같이 견고한 인식을 바꾸고 동물 학대의 현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실제로 우리가 발로 뛴 덕분에 구한 여러 생명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염치를 무릅쓰고 오늘 여러분 앞에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저 바위와 같이 견고한 것들을 바꾸고 타파하기 위해서 지금만 같이 한결같음으로 단체를 지켜주실 것을 말입니다.y
기억해 주십시오.여러분의 매일이 세상을 바꾸어 갑니다.
여러분의 의식이 학대받고 고통 받는 동물들에게 희망이 됩니다.
올해 더욱 많은 악법과 학대가 근절되고 개선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이 변함없는 열정으로, 꾸준한 애정으로 단체를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끝으로 새해 우리에게 더 큰 용기와 힘이 가득하길 바라며,
새해 인사에 갈음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y
2000년 00월 00일
동물 보호단체장